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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봄소식(25.2.22)

장고747 2025. 2. 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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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식
 
버들가지 애써 눈을 뜨고 
이건너 저건너에는 냉이향이 지천
앞내가 얼음장 부서뜨려 녹아 흐르는 소리에
건너편 산수유 물오른 줄기에 위태롭게
앉아있던 종달새는 
지지배배배
그 소리에  봄은 이만치 와서 기다린다.
 
버들줄기 벋겨 입에 물은 아이는
맨발로 벌건 복숭아뼈 들어내놓고
풀피리 신바람에 시려움도 잊었다
해저문 골목길은 아이들 부르는 
엄마 목소리로 가득하고
 
덩달아 이리저리 내달려  뛰던
강아지 그 듬성발에
놀라 한걸음에 달려나간 병아리들 호들갑뒤에
 
그렇게 봄이 저만치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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