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 버들가지 애써 눈을 뜨고 이건너 저건너에는 냉이향이 지천앞내가 얼음장 부서뜨려 녹아 흐르는 소리에건너편 산수유 물오른 줄기에 위태롭게 앉아있던 종달새는 지지배배배그 소리에 봄은 이만치 와서 기다린다. 버들줄기 벋겨 입에 물은 아이는맨발로 벌건 복숭아뼈 들어내놓고풀피리 신바람에 시려움도 잊었다해저문 골목길은 아이들 부르는 엄마 목소리로 가득하고 덩달아 이리저리 내달려 뛰던강아지 그 듬성발에놀라 한걸음에 달려나간 병아리들 호들갑뒤에 그렇게 봄이 저만치 와있다. All rights reserved (Written by Janko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