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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번째 이야기
봄 이별
지난 가을을 지나며
마음속에 담아온 걱정
진저리칠만큼 눈이 오기에
봄마중은 아예 먼 줄 알았다.
마르는 줄기에
사그러 드는 가녀림!
그 겨울을 어찌 새어낼까?
노상 잠드는것이 걱정이었던 날들
어렵사리 잎새에 머금어 지는 물기가
얼지 않기를 손모으며
감싸버린 여러 시선이
가려던 걸음을 애써 잡았나보다
햇볕 가득한 삼월 그날
어설피 온 봄 바람 손내밀때,
봄 마중 하러 총총히
그렇게 떠났나 보다.
봄 소식 전해주려 애써 견딘 거친 바람,
잠잠해져 한 걱정 내려 놓고는
훠이 내딛어 한달음에 놀러 나갔나 보다.
봄과 그렇게 이별했나 보다
봄이 그렇게 이별했나 보다.
그렇게 봄이 왔네.
All rights reserved (Written by Janko747
*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는 기쁨과 함께
그 겨울을 잘 이겨내고 봄의 길목에서 며칠전
하늘나라로 가신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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