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5번째 이야기

📉 파월의 경고, 얼어붙은 투심... 코스피 3200선 하회
2025년 7월 16일, 국내 증시는 차가운 바람을 맞았습니다.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3,2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시장의 뜨거웠던 열기를 식힌 주범은 바로 미국에서 날아온 '관세발 물가 상승' 우려였습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원인은 미국 CPI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CPI가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된 점이 문제였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크게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신호가 확인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그동안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동반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커졌다고 분석하면서도, 반도체 업황 호조와 같은 긍정적 요인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며 과도한 비관은 경계했습니다.
💨 외국인·기관 "팔자" 행렬, 개인은 "사자"
수급 상황은 시장의 불안감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9억 원, 1,33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873억 원을 순매수하며 이들의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855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고,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6억 원, 11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동반 하락했습니다.
💔 반도체 훈풍에도... 엇갈린 희비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H20 칩의 대중국 수출 허가 소식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7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훈풍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훈풍이 국내 증시까지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는 1.68%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호재라는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하원에서 가상화폐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국내 관련주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아톤(-4.73%), 헥토파이낸셜(-3.80%), 미투온(-4.19%) 등 가상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 업종별 동향 및 시장 전망
업종별로는 증권(-3.10%), 기계·장비(-1.29%), 건설(-0.68%) 등 대부분의 업종이 파란불을 켰습니다. 다만, 경기 방어주 성격이 짙은 전기·가스 업종만이 1.26%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시장은 당분간 금리 인하 기대감의 후퇴와 현실화된 물가 압력 사이에서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수급 동향과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들을 더욱 면밀히 살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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