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번째 이야기
■ 영화 《첩혈쌍웅》(The Killer, 1989)

1. 영화 개요
감독: 오우삼(John Woo)
각본: 오우삼
주연:
주윤발 (아쏭, Ah Jong) – 냉혹하면서도 인간적인 청부 살인업자
이수현 (리 경위, Inspector Li) – 아쏭을 쫓는 형사
엽청문 (제니, Jennie) – 실명 위기에 처한 여가수
장르: 액션, 범죄, 느와르
상영 시간: 110분
개봉일: 1989년 7월 29일 (홍콩)
제작 국가: 홍콩
언어: 광둥어
2. 줄거리

청부 살인업자인 아쏭(주윤발) 은 한 건의 의뢰를 수행하던 중, 우발적인 사고로 가수 제니(엽청문) 의 눈을 실명하게 만든다. 죄책감을 느낀 그는 제니를 돌보면서 점차 그녀에게 깊은 애정을 품게 된다.
제니의 실명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각막 이식 수술비 를 마련해야 하는 아쏭은 마지막으로 한 건의 청부 암살을 수행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를 배신한 조직에 의해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한편, 아쏭을 추적하던 강직한 형사 리 경위(이수현) 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신념을 목격하면서, 단순한 범죄자가 아닌 의리를 중시하는 마지막 기사 같은 인물 임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대립하면서도 점점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비극적인 운명을 함께 맞이한다.


결국, 아쏭과 리 경위는 제니를 지키고 조직에 맞서기 위해 손을 잡게 되지만, 결말은 처절한 희생과 죽음으로 귀결된다.
3. 영화의 특징 및 의의
① 홍콩 누아르의 정점
《첩혈쌍웅》은 오우삼 감독이 구축한 홍콩 누아르(Hong Kong Noir) 장르의 대표작 중 하나다.
화려한 슬로우 모션 총격씬,
남성적 의리와 우정,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비극적 결말
이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오우삼 특유의 양손 권총 액션, 하얀 비둘기, 슬로우 모션 연출 등은 이후에도 수많은 액션 영화에서 차용되었다.
② 감정 과잉과 비극적 낭만
이 영화는 단순한 총격전이 아닌, 깊은 감정을 담고 있다.
아쏭의 죄책감과 속죄
리 경위와의 위험한 우정
제니에 대한 애절한 사랑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단순한 액션물이 아니라, 강렬한 감정 드라마 로 완성되었다.
③ 종교적 이미지 활용
《첩혈쌍웅》에서 성당, 십자가, 비둘기 등의 종교적 상징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성당에서의 총격전: 죄의 속죄와 구원의 메시지를 담음
비둘기: 순수한 영혼, 희생, 자유를 의미
이를 통해 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를 탐구 하고, 캐릭터들이 처한 도덕적 딜레마를 더욱 강조한다.
4. 명장면 분석
① 오프닝 청부 암살 장면
아쏭이 완벽하게 한 명의 타겟을 암살하는 장면은 냉혹한 킬러의 이미지 를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니가 실명하면서, 그의 삶이 바뀌는 계기가 된다.
② 성당 총격전
아쏭과 리 경위가 협력하여 조직의 적들과 싸우는 클라이맥스. 총격전 중에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장면 은 오우삼 스타일을 대표하는 명장면이다.
③ 비극적 엔딩
리 경위와 아쏭이 마지막까지 싸우지만 결국 압도적인 적들 앞에서 희생당한다. 리 경위가 절규하는 장면은 홍콩 누아르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장면 이다.
5. 평가 및 영향
① 국내외 평가
홍콩에서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컬트적인 인기를 얻음
오우삼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계기가 됨 (이후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 2》 연출)
쿠엔틴 타란티노, 장 피에르 주네, 로버트 로드리게스 등의 감독들이 영향을 받음
② 오우삼 & 주윤발 콤비의 전성기
《영웅본색》에 이어 오우삼과 주윤발이 함께한 또 하나의 전설적인 작품
남성적 의리와 비극적 낭만을 완벽하게 표현
③ 후대 작품에 미친 영향
《첩혈쌍웅》은 이후 수많은 영화에 영향을 끼쳤다.
할리우드 영화: 《페이스 오프》(1997), 《존 윅》(2014)
한국 영화: 《비트》(1997), 《달콤한 인생》(2005), 《아저씨》(2010)
6. 총평
《첩혈쌍웅》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비극적 사랑, 죄책감, 희생을 담은 걸작 이다.
감정이 넘치는 액션 서사극
남성적 로망과 우정을 다룬 홍콩 누아르의 정수
종교적 상징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결합된 오우삼의 대표작
결국, 《첩혈쌍웅》은 "총격 액션이면서도 시적인 영화" 라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영화 《더 킬러: 죽음의 여왕》(The Killer, 2024)

1. 영화 개요
감독: 오우삼(John Woo)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출연진:
나탈리 엠마뉴엘(Nathalie Emmanuel) – 지(Zee) 역
오마르 시(Omar Sy) – 폴(Paul) 역
샘 워싱턴(Sam Worthington) – 프랭크(Frank) 역
다이애나 실버스(Diana Silvers) – 브리짓(Brigitte) 역
개봉일: 2024년 8월 23일
공개 플랫폼: 미국 NBC유니버설의 OTT 서비스인 피콕(Peacock)
상영 시간: 125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2. 줄거리
전설적인 암살자 지(Zee)는 임무 수행 중 실수로 젊은 가수 브리짓의 시력을 앗아가게 된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지는 브리짓을 보호하고 그녀의 시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과거의 조직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경찰의 추적까지 더해져 지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지는 자신의 인간성과 속죄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3. 원작과의 차별화
1989년 오우삼 감독의 작품 《첩혈쌍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리메이크는 몇 가지 주요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① 여성 주인공의 등장


원작에서 주윤발이 연기했던 남성 킬러 역할을 나탈리 엠마뉴엘이 여성 캐릭터 지(Zee)로 연기하며 성별을 반전시켰다. 이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스토리에 새로운 깊이를 부여하며, 여성 중심의 액션 서사를 구축했다.
② 배경의 변화
원작이 홍콩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 리메이크는 프랑스 파리를 주요 무대로 삼았다. 파리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현대적인 풍경은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며, 글로벌 관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준다.
4. 오우삼 감독의 시그니처
오우삼 감독은 독특한 액션 연출로 유명하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돋보인다.
총격전의 예술: 슬로우 모션과 정교한 안무를 통한 총격전은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로, 이번 영화에서도 이러한 연출이 빛을 발한다.
감정적인 서사: 액션 속에서도 캐릭터들의 감정과 인간적인 면모를 깊이 있게 그려내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5. 해외 평점과 반응
IMDb 평점: 5.7/10
Rotten Tomatoes:
비평가 평점: 87%
관객 점수: 81%
비평가들은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를 호평하며, 특히 오우삼 감독의 액션 연출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스토리 전개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6. 관전 포인트
강렬한 액션: 오우삼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시퀀스는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한다.
감정적인 깊이: 단순한 액션을 넘어, 캐릭터들의 내면과 인간적인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드라마틱한 요소를 강화했다.
여성 중심 서사: 여성 킬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존 액션 영화와 차별화된 서사를 전개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7. 결론
《더 킬러: 죽음의 여왕》은 오우삼 감독의 독특한 액션 미학과 현대적인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작품이다. 원작의 향수를 간직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액션 영화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Culture Ca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봄에 어울리는 영화 5선 "봄햇살과 함께 오는 울림과 감동" (7) | 2025.03.12 |
---|---|
(명곡) 봄에 듣기 좋은 클래식 10선 "따스한 봄햇살과 봄내음 물씬" (20) | 2025.03.12 |
(요즘얘기) 고정수입에 Add하기 "추가수입 아이디어 스퀴즈" (15) | 2025.03.11 |
(건강) 미세먼지와의 전쟁 "취약층 건강에 적신호 위협 " (8) | 2025.03.11 |
(지명의 유래) 영등포구 이야기 (3) | 2025.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