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미 독립선언문

**기미 독립선언문(己未獨立宣言文)**은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발표한 조선의 독립을 세계에 선언하는 문서이다. 이는 3·1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선언이었다.
1. 기미 독립선언문 작성 배경
1. 일제의 식민통치에 대한 반발
1910년 한일병합 조약 이후, 조선은 일본의 **강압적인 식민 통치(무단통치)**를 받았다.
언론, 교육,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일본의 탄압이 심해졌고, 독립에 대한 열망이 커짐.
2. 세계적인 독립운동 분위기
1918년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발표
러시아 혁명(1917년), 중국 5·4 운동(1919년) 등의 세계적 독립운동 확산
조선에서도 독립의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 증가
3. 해외 독립운동과 연결
일본 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1919년, 도쿄) 이후 국내에서도 독립선언을 준비
상하이 등 해외에서도 독립운동 단체들이 독립을 논의 중이었음.
2. 기미 독립선언문의 주요 내용
▶ 선언문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됨.
1) 머리말 - 독립선언의 이유
"오등(吾等)은 자(玆)에 우리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조선은 본래 독립국이며, 조선 민족은 자주적인 존재임을 선언.
일본의 강제 지배는 정당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에 항거하여 독립을 선언한다고 밝힘.
2) 본문 - 독립의 당위성
독립은 시대적 요청이며, 이는 자연의 이치에 부합하는 것임.
일본의 식민통치는 정의롭지 못하며, 계속 유지될 경우 동양의 평화마저 위협할 것.
조선인의 독립은 세계의 정의와 인류 평등의 원칙에도 부합하는 정당한 권리임.
우리는 비폭력과 평화적인 방법으로 독립을 이루려 한다고 선언.
3) 맺음말 - 독립운동의 의지와 결의
조선의 독립은 역사의 필연적인 흐름이며, 이를 막을 수 없음.
독립운동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민족 전체와 세계 평화를 위한 것임.
"하늘이 도우시고 시대의 흐름이 도와 우리와 함께 하니, 나아가서는 어떠한 세력도 이를 막지 못할 것이다."
끝으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선언을 마무리함.
3. 기미 독립선언문의 특징
1. 비폭력, 평화적 독립운동을 강조
선언문에서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힘.
이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2. 세계적인 정의와 인류 평등을 강조
독립이 단순한 민족주의적 요구가 아니라, 세계 평화와 인류의 보편적 권리에 부합하는 정당한 요청임을 강조.
이는 당시 국제사회(특히 미국)로부터 관심을 끌려는 의도였다.
3. 종교 지도자 중심의 선언
천도교, 기독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하여 민족적 연합을 보여줌.
이는 독립운동이 특정 계층이나 단체의 이익이 아닌 모든 조선인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
4. 유교적 전통과 서구적 민주주의 사상이 결합
조선의 독립이 하늘의 뜻이며(유교적 요소),
독립은 민족의 자주권을 찾는 정당한 권리(서구 민주주의 요소)라고 설명함.
4. 기미 독립선언의 영향
1. 3·1 운동의 촉발
선언문 발표 후, 학생들과 시민들이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함.
이는 전국적인 항일 독립운동으로 확산됨.
2. 일본의 무력 탄압
일본은 3·1 운동을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강경하게 진압.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주요 지도자들은 체포됨.
이후 일본은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친일파 양성과 회유책)**로 정책을 전환.
3.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919.4.11)
3·1 운동의 결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상하이)가 수립됨.
이는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기원이 됨.
4. 국제사회에 한국 독립운동 알림
3·1 운동과 독립선언문은 국제 사회에 조선의 독립 의지를 강하게 알리는 계기가 됨.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5. 결론: 기미 독립선언문의 역사적 의의
✔ 3·1 운동의 기폭제 역할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계기
✔ 비폭력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선언
✔ 세계에 한국 독립운동을 알리는 문서
기미 독립선언문은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한민족이 하나 되어 독립을 향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한 역사적 선언이었다.
■ 원문
기미 독립선언문 원문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萬世子孫(만세자손)에게 告(고)하며, 此(차)로써 萬邦(만방)에 告(고)하노라.
天地(천지)의 大義(대의)와 人類(인류) 之(지) 公道(공도)에 依(의)하여 此(차)를 發表(발표)함이며,
民族(민족)의 永久(영구)한 自由發展(자유발전)을 爲(위)하여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基(기)한 世界改造(세계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순응)併進(병진)하기 爲(위)하여 此(차)를 提起(제기)함이니,
是(시) 天下何物(천하하물)이며, 是(시) 人類何事(인류하사)이며, 現在(현재) 位(위)한 世界(세계) 之(지) 潮流(조류)와 時代(시대) 之(지) 大勢(대세)로 觀(관)하건대,
吾人(오인)의 獨立(독립)과 自主(자주)는 天賦人權(천부인권)이요, 時代(시대)의 大勢(대세)며,
世界(세계) 平和(평화)의 基礎(기초)인 即(즉) 人類(인류) 共同(공동)生存(생존)之(지) 正當(정당)한 要求(요구)라.
天(천)이 仁(인)하고, 地(지)가 義(의)로다.
現(현) 在(재) 是(시) 我人類(아인류) 所(소) 有(유)하며, 各自(각자) 享有(향유)할 바인 者(자)를 누구(誰)도 剝奪(박탈)치 못할지니라.
良心(양심)이 있다면 正義(정의)가 存(존)하고,
公道(공도)가 存(존)하면 必(필) 物力(물력)의 壓制(압제)를 斥(척)하여,
勇猛(용맹)한 進行(진행)과, 大膽(대담)한 復興(부흥)과,
完全(완전)한 自由(자유)를 實證(실증)할지니라.
所以(소이) 我三千萬(아삼천만) 兄弟姊妹(형제자매)는 各(각) 其(기)의 良心(양심)에 發動(발동)하며, 各(각) 其(기)의 人性(인성)에 發揮(발휘)하여,
各(각) 其(기)의 獨立(독립)을 確認(확인)하며,
各(각) 其(기)의 地位(지위)를 享有(향유)하라.
吾等(오등)은 玆(자)에 奉告(봉고)하며, 玆(자)에 宣言(선언)하며,
全世界(전세계) 各國(각국) 및 各國(각국)의 政府(정부)와 各(각) 政府(정부)의 各位(각위)에게 獨立(독립)을 主張(주장)하노라.
吾等(오등)은 玆(자)에 父祖(부조)의 靈前(영전)에 報告(보고)하며,
玆(자)에 子孫(자손) 萬世(만세)에 宣言(선언)하노라.
이로써 三千萬(삼천만) 민족(民族)의 正當(정당)한 自主權(자주권)을 堅固(견고)히 하며,
이로써 人類(인류)의 平等(평등)과 世界(세계)의 和平(화평)을 固定(고정)케 하며,
이로써 後(후)로 子孫萬代(자손만대)의 幸福(행복)한 基礎(기초)를 確立(확립)하게 할지니라.
吾等(오등)은 百事(백사)에 忍從(인종)하고,
吾等(오등)은 萬事(만사)에 自制(자제)하며,
獨立(독립)의 精神(정신)을 發揮(발휘)하여,
人道(인도)적 完全(완전)함을 期(기)하며,
子孫萬代(자손만대) 民族(민족)의 無窮(무궁)한 發展(발전)을 爲(위)하여,
確乎不拔(확호불발)한 決意(결의)를 宣言(선언)하노라.
기미년(己未年) 三月(3월) 一日(1일)
朝鮮民族代表(조선민족대표)
기미 독립선언문은 조선의 독립을 세계에 알리고, 민족의 자주권과 평화를 선언한 역사적인 문서입니다.
이 선언문은 3·1 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으며,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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